[문화교류] 소피아뮤직위크 음악제, 한국 동시대 작곡가들의 창작음악을 소개하다

[문화교류] 소피아뮤직위크 음악제, 한국 동시대 작곡가들의 창작음악을 소개하다

소피아뮤직위크 음악제, 한국 동시대 작곡가들의 창작음악을 소개

K-classic으로 쌍방 문화교류의 방향을 제시

 

금년에 제 52회를 맞이하는 „소피아음악위크“ 국제음악제는 지난 6월 14일(월) 소피아필하모닉 전용홀 „잘라 불가리아“ 실내악홀에서 라는 제목하에 한국 동시대 작곡가 다섯 명의 창작음악을 소개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한국 작곡가 이건용의 피아노 솔로를 위한 „상주 모심기 노래에 의한 변주곡“, 이수정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이중주 „하얀 그림자“, 박성원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도라지 타령 환상곡“,  박정양의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점, 선, 면“, 그리고 신혁진의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사중주 „야간 비행“이 연주되었으며, 모두 불가리아 초연이었다. 피아노 솔로에는 알렉산더르 리알리아오스, 바이올린은 네기나 스토야노바, 첼로는 테오도라 아타나소바, 클라리넷은 크리스티얀 칼로야노브, 그리고 실내악 피아노는 마가리타 일리에바가 연주를 했다.

소피아필하모닉 전용홀 건물 내에 있는 실내악 홀 „카메르나 잘라“ 220석 가운데 코로나 감염 방역 수칙에 의해 허용된 50%의 좌석이 거의 매진되었다.  특히 본인이 작곡가이기도 한 불가리아 문화부 차관 보리슬라바 타네바는 축사를 들고 직접 음악회를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청중들은 „현대적이면서도 동시에 전통적인 무엇,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졌다“, „처음 접해보는 느낌이다“, „이런 음악회는 계속 되어야 한다, 매우 독창적이다“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소피아뮤직위크는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권위있는 클래식 음악제로, 문화부, 소피아 시청, 소피아필하모닉, 소피아뮤직위크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지난 51회에 이어 금년에도 불가리아 대통령의 후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기자회견에서 금년도 축제 프로그램 약 50여개의 콘서트 가운데 특히 이번 음악회를 악센트 행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동 음악회는 현지 음악기획사 하나아트네트워크(대표 김수미)의 기획으로 추진되었으며, 한국 기업 „지엘 컴파니“의 후원과 한국작곡가협회, 주불가리아대한민국대사관, 재불가리아한인회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작곡가협회 백영은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창작음악이 소개되는 의미있는 연주회가 개최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연주회가 계속 되어서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불가리아작곡가협회 회장 쩬코 민킨은 이번 연주회는 불가리아에서  한국현대음악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하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불가리아문화부 차관 보리슬라바 타네바는 축전을 통해 불가리아 청중으로 하여금 한국의 풍성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에 대해 치하를 하며, 향후 작곡가협회 간 교류를 위해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소피아시청 빌리야나 게노바 문화국장은 축전을 통해 한국 창작음악을 불가리아 연주자를 통해 소개하는 이번 음악회는 양국의 창작음악계의 소통을 위한 가교로서 의미가 크며, 이러한 혁신적인 프로그램 발전양상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하나아트 대표 김수미는 이번 음악회가 한국 창작곡이라는 소프트웨어와 불가리아 음악인의 해석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쌍방향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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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 인터뷰 

 

 

[음악회 포스터] 

 

 

프로그램

 

 

이건용 „상주 모심기 노래에 의한 변주곡“

연주: 알렉산더르 리알리오스 – 피아노

 https://youtu.be/zuA_FoyLLJo 

 

이수정 „하얀 그림자“

연주: 마가리타 일리에바 – 피아노

네기나 스토야노바 – 바이올린

https://youtu.be/G3DYsFTfS68 

 

박성원 „도라지 타령 환상곡“  

연주: 마가리타 일리에바 – 피아노

크리스티얀 칼로야노프– 클라리넷 

 https://youtu.be/9hoAR5U2P-U 

 

박정양 „점, 선, 면”

연주: 마가리타 일리에바 – 피아노

네기나 스토야노바 – 바이올린

테오도라 아타나소바 – 첼로

 https://youtu.be/QLgjPEIsnMs

 

신혁진 „야간 비행”

연주: 마가리타 일리에바 – 피아노

네기나 스토야노바 – 바이올린

테오도라 아타나소바 – 첼로

크리스티얀 칼로야노프 – 클라리넷

 https://youtu.be/1BHjwQ1v5h8 

 

작곡가 이건용은 서울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 교수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서울시오페라 단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양의 현대음악을 조화시키면서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국악 관현악단을 위한 „만수산 드렁칡“ 등 한국 전통 악기들을 위한 창작곡들도 있고, 문학에 대한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쟝르의 성악곡 작품들도 있습니다.

상주 모심기 노래에 의한 변주곡은 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심기 때 하던 노동요 가락을 주제로 한 피아노 솔로곡입니다. 작곡가는 한국의 전통적 선율을 표현하되, 그것을 담는 그릇으로  서양음악에서 상용되는 변주곡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민요의 리듬과 장단으로 이루어진 내용물과 서양음악의 전통적인 형식이 만나서 도출되는 독특함과 새로움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작곡가 이수정은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이화여대,수원대, 명지대 등에 출강을 하였고 가곡동인, 아세아문예 등의 위촉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여성작곡가회 이사직과 델로스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신음악회 등 여러기관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자는 민족 시인 윤동주의 시 „흰 그림자“ 를 바탕으로 작곡되었습니다. 작곡가는 암울한 현실에서 바라는 밝은 미래에 대한 애착을 흰 그림자로 상징한다고 해석하고, 복잡한 심경을 스스로 정리하고 신념을 지키며 순수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시인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2017년에 국내 초연되었으며 이번 불가리아 연주회가 해외 초연입니다.  

          

 

작곡가 박성원은 중앙대학교 졸업 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Germán Toro-Pérez에게 사사하였고, 독일 바르브뤼켄 국립음대에서는Theo Brandműller에게 사사하였습니다. 재학 중 서울창작음악제와 동아음악콩쿨에 입상하였고, 귀국 후 한국작곡가회와 작악회에서 이사직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작곡21, 한겨례작곡가회, 작곡신세대, ACL-KOREA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도라지 타령 환상곡은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이중주라는 형식안에 한국 민속적 요소, 즉 경기민요인 도라지타령을 담고 있습니다. 이 곡은 2015년 한일문화교류 음악회를 위한 위촉곡으로 작곡되었습니다. 곡의 각 부분은 도라지 타령 선율의 음과 리듬 변형 또는 그것을 모태로 새롭게 만들어진 것들로 채워집니다. 이 곡은 도라지 타령이 가지고 있는 경쾌하면서도 동시에 애잔함이 묻어나는 선율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작곡가 박정양은 연세대학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졸업 후 펜실바니아 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MBC 문화방송 주최 제4회 대학가곡제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부산 현대음악제 대상, 대한민국 음악상, Nitsche Music Prize등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현재 삼육대학교 문화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삼육대학교 콘텐츠 연구소장, 창작과 연구악회 회장,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입니다.

, , 은 러시아 화가 칸딘스키의 저서 „점, 선, 면“ („Punkt und Linie zu Fläche“) 에서 언급한 회화적 요소들 중 음악적,  율동적 특성들을 반영한 곡입니다. 단악장 형식으로 점, 선, 면들의 대위적 가능성을 전통적 기법과 틀 안에서 추구하였습니다. 2018년도 Pan Music Festival 위촉곡으로 작곡되었으며 초연 후에도 다수 연주회에서 재연되었습니다

 

작곡가 신혁진은 연세대학교 졸업 후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에서 석사, 그리고 미국 미시건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귀국 이후에는 21세기악회, 창악회, ISCM Korea, ACL-Korea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국내외 음악제와 음악회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관현악곡 „까치소리“는 2014년에 체코와 루마니아에서 연주된 바 있습니다. 2018년부터는 전북대학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야간 비행은 프랑스의 작가이자 조종사였던 생택쥐페리가 1931년에 쓴 동명 소설을 읽은 후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쓴 곡입니다. 위험한 야간 비행에서 폭풍우에 휩싸여 방향을 잃고  마지막 조명탄을 끝으로 더이상 희망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폭풍우가 몰아치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별, 그 이상한 힘에 이끌려 주인공 파비앵은 구름을 뚫고 올라갑니다. 보름달과 별자리들에 의해 빛나는 찬란한 구름, 완전한 평온, 그 순간 파비앵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아름답군!“ 파비앵이 죽음에 직면하면서 보았던 그 아름다움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실내악 피아노를 맡은 마르가리타 일리에바 (Margarita Ilieva)는 소피아국립음악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ppiANISSIMO“, „Sofia Music Weeks“, „Apolonia“, „New Bulgarian Music“ 등 다수의 음악제에 참가했습니다. 특히 현대음악제 „Musica Nova“에서는 중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재능을 따라서“, „디베르디멘토“ 등 다양한 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2021년도부터는 소피아국립아카데미 부교수로 재직중입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할 네기나 스토야노바 (Negina Stoyanova)는 2007년 „프로쉬“ 현악 사중주를 설립해서 리더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탈 리라 (2015), 사중주단 금상 (2018) 등 많은 상을 받았으며 Oslo Concert House 초청 불가리아-노르웨이 현대음악회, ARS Musica Festival Brussels 등 음악제 무대를 통해 꾸준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대다수의 곡은 초연 공연으로 서구 유럽의 및 불가리아의 동시대  작곡가들의 곡을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첼로 연주자 테오도라 아타나소바 (Teodora Atanasova)는 소피아국립음악아카데미에서 Anatoli Krastev교수에게 사사를 받고 2017년에 졸업하여 현재 박사과정 중입니다. 그동안 클라우디오 보헤르케즈, 로망 가리오, 데니스 세베린, 게오르그 바이흐 등 다수의 해외 마스터 클라스에 참가를 했으며,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베키아, 터키, 세르비아, 러시아, 중국 등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2019년부터 프로쉬 현악사중주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칼로야노프 (Kristiyan Kaloyanov)는 소피아국립음악원에서 Dimitar Dimitrov, Petko Radev, Ventseslav Nikolov교수에게 사사를 받았고2019년에는 „폴 힌데미트와 올리비에 메시앙의 4중주 음악을 주제로 박사를 취득했습니다. 2012년부터 „실루엣“ 실내악 앙상블 단원으로, 2017년부터는 BNR 오케스트라 수석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Young Virtuosos“ 국제음악콩쿨 등에서 수상을 하였으며, 슈멘필하모닉, 클래식FM오케스트라, 뉴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했습니다.

피아노 솔로 곡을 연주할 알렉산더르 리알리오스 (Alexander Lialios)는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피아노와 물리학을 전공하고, 소피아국립음악아카데미에서 Atanas Kurtev 교수를 사사했습니다. 다수의 국내외 콩쿨에서 수상을 했으며 미국, 호주, 이탈리아, 러시아, 그리스, 루마니아, 일본 등에서 연주를 했고, 현재 Pancho Vladigerov (1899-1978, 불가리아 작곡가)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을 하면서 소피아국립음악아카데미에서 실내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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