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불가리아 왕국의 수도, 차레베츠 성

차레베츠성은 제2 불가리아 왕국(1185 - 1396) 동안 왕국의 수도였던 벨리코 타르노보(Veliko Tarnovo)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기원전 4200년 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그 영향으로 할슈타트(Hallstatt) 문화(기원전 13세기~ 기원전 5세기)와 후기 라텐(LaTene) 문화(기원전 5세기~ 기원전 1세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5세기 말, 아나스타시우스 1세(491~518)의 통치 기간에 요새를 건설했는데,  7세기 초 아바르족(Avaro-Slavic)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12세기 중반 성벽 등 요새의 재건이 시작되었고, 결국 이 곳을 중심으로 제2 불가리아 왕국은 발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5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불가리아를 식민지화 한 후에 불가리아인들은 추방되고 대신 터키인들이 거주하며 모스크 등의 건축물을 지었습니다. 19세기 불가리아가 해방이 되고나서야 비로서 과거의 흔적을 찾아 발굴을 시작하였으며 그 후 꾸준한 연구와 복원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요새에는 한 전설이 있습니다. 로마 시대, 니코폴리스 아드 이스트룸(Nicopolis ad istrum)이란 도시로 가는 길에 이 요새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외세의 침략을 피해 이곳에 정착한 로마인들은 니코폴리스에서 보물들을 챙겨왔었고, 이 요새마저 함락당할 때 보물들을 지하 감옥에 남기게 됩니다. 보물을 보호하기 위해 입구를 숨기고 독을 이용하여 함정을 만들었기에 전문가가 아니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구조였습니다. 보물이 있는 방에 도착한다면, 보석으로 장식된 금과 은, 수많은 금화 등 귀중한 물건들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오늘날 차레베츠 요새에서는 “소리와 빛” 쇼가 진행되는데, 1985년 벨리코 떠르노보 봉기 80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공연은 불가리아의 역사의 일부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차레베츠 성 운영시간

4월~10월 08:00~20:00

11월~12월 09:00~16:00

1월~3월 09:00~16:00

PHOTO: wikide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