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의 한옥 마을 - 아르바나시

  • 여행
  • 18/09/2023 00:00
  • 437 견해
  • Justina
불가리아의 한옥 마을 - 아르바나시


제2 불가리아 왕조 시대(1185-1396)의 수도였던 ‘벨리코 떠르노보’에서 불과 4 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는 ‘아르바나시’는 아주 작은 마을로, 고건축 보호 지역입니다.


아르바나시는 걸어서 2시간 정도면 마을의 대부분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수도원, 교회 등 아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낮은 담장들 사이로 정감어린 운치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장 유명한 곳으로 반드시 들러볼 곳으로 추천하는 장소는 그리스도 탄생 교회입니다. 이곳은 특히 아름다운 벽화로 가득하기로 유명합니다. 여름에는 이 아늑한 교회 건물안에서 음악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방문해볼만한 곳


그리스도 탄생 교회


16세기에 이 교회가 지어졌습니다. 벽화는 1597년에 완성되었습니다. 17세기에는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북쪽의 파라클리스, 서쪽의 입실 공간 등이 증축되었습니다. 교회 내부 벽은 온통 성화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들은 1597년, 1632년, 1643년, 1649년, 1681년 등 90년간 여러 단계에 걸쳐 채워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성화 – 벽화들은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장 폭넓은 테마를 담고 있으며 과히 사전적으로 열거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예를들어 ‘성모 플라티테라’, ‘성체성사와 멜리스모스’도 있고, 남쪽 벽에는 군인들이었던 성자들-성 디미터르, 성 게오르기, 성 네스토르 등의 모습이 보입니다. 다른 벽에는 축일 관련 장면들, 예수 고난, 기적의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 성변화’, ‘성모 승천 대축일’, ‘성모 탄생’, 등 성서의 중요 사건이 묘사되어 있고, 또한 불가리아의 왕과 왕비 콘스탄틴과 엘레나의 모습도 벽화로 남겨져 있습니다.
다른 쪽 벽에는 엠마누엘 그리스도, 판토그라토르 그리스도, 신약 삼위 일체도 모두 그려져 있습니다. 이콘 칸막이는 Kantakuzin 가문이 특별히 주문하여 제작한 것으로 목각 예술의 장엄함을 보여 줍니다. 동쪽 벽에는 ‘심판’과 관련된 전통적인 테마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예수 탄셍’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수 많은 성인들의 일화를 담거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구약의 장면들까지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짓으로 가득찬 세상에서의 허망한 삶’ 또는 ‘삶의 수레바퀴’라고 불리우는 장면은 매우 유명합니다. 또한 한 쪽 벽에는 이 교회를 짓기 위해 재산을 바친 신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콘스탄짤리에브 생가
이 건축물은 아마도 아르바나시에서 가장 매력있는 건축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17세기에 지어진 2층 집으로, 현재 상태는 19세기 당대에 주를 이루었던 주택의 모습과 내부 주거 인테리어, 가구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서쪽에 있는 문으로는 큰 물건들을 싣는 수레가 드나들었고, 북쪽에 나있는 작은 대문으로는 사람들이 드나들었습니다. 이 문은 만일에 있을 공격에 대비해 한쪽으로만 열리고 쇠가 단단히 박혀있는 나무 문으로, 사람의 키보다 더 높은 곳에 특별히 고안된 구멍이 나 있는데, 이것은 침범자가 있을 때 이 열려 있는 곳에서 대응 공격을 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난방은 벽돌로 된 난로를 사용합니다.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는 목수의 예술적인 감각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부유한 집안으로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미적 완성도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당대 발칸 지역 건축적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 수도원
제 2불가리아 왕조 시대에 지어졌다가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으면서 점차 황폐해졌습니다. 그러나 1680년 재건축과 함께 여자 수도사들을 위한 수도원으로 되살아 났습니다. 1798년 오스만 투르크 군대의 파괴로 심한 손상을 입었다가 1836년 다시 복구를 하면서 이번에는 종탑도 증설했습니다. 유명한 이콘이 있는데, 바로 ‘신의 어머니 트로에루치짜’ 이콘입니다. 특히 아이를 갖기 원하는 여성들이 이콘에 기도를 하며 동전을 놓고, 만일 이 동전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으면, 성모 마리아가 그들의 기도를 들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