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도시 - 카잔럭

  • 여행
  • 18/11/20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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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jin Song & Justina
장미의 도시 - 카잔럭

장미로 유명한 도시 카잔럭은 고대부터 장미 오일 생산으로 유명했습니다. 17세기 여행자들이 아시아(인도-페르시아-시리아-튀르키예를 거쳐 이동)에서 가져온 기름이 함유된 장미를 활용하여 기름을 생산하여 전 세계로 수출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불가리아는 장미 왕국으로 불리었습니다.

이 지역은 장미를 재배하는데 적합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 토질은 가벼운 모래를 함유하고 있으며 마을 남쪽에는 치유 효과가 있는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이 있습니다.

5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만 장미 꽃잎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이중 증류를 통해 오일을 생산하게 되는데, 보통 1kg의 장미 오일을 추출하기 위해서 3톤의 장미꽃잎이 필요합니다. 국제 시장에서 불가리아 장미 오일은 1kg당 4,000유로 정도로 거래가 되고 있는데, 불가리아산 장미 오일은 향수 제작에 적합한 뛰어난 성질과 독특하고 쾌적한 향을 지녔기에 많은 향수 회사에서 각종 제품들을 위한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에서 장미 농장 일번지라고 할 수 있는 ‘카잔럭’에  장미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종의 장미, 추출 기구들, 장미 오일의 역사 등에 대한 사진 및 문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미 박물관 내부에서는 장미 오일, 장미 향수, 장미 사탕 등 다양한 장미 기념품들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1903년부터 매년 6월 첫째 주 주말엔 카잔럭에서 전통적인 장미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장미 따기 체험부터 다양한 불가리아 전통을 체험하고 퀸 로즈 선발, 밴드 공연, 퍼레이드 등 볼거리가 많은 행사입니다. 이 기간 중 불가리아를 방문하신다면, 한번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